지난 3월26일 경남 창원시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7살 된 강 군이 태권도 수업을 마치고 태권도장 통학차량에서 내리던 중에 도복이 문에 끼였는데, 운전을 하고 있던 관장이 이 사실을 모르고 그냥 출발하는 바람에 강 군의 머리가 주차된 화물차에 부딪쳐 목숨을 잃고 말았다. 또 지난 4월26일에는 충북 청주시에서 걸음마를 시작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3살 된 김모 양이 어린이집 통학버스 뒷바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이 안타까운 어린이 교통사고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
정부기관, 학교, 사설교육기관, 부모, 어린이 모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도로에서 어린이의 부주의한 행동과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이 주요원인이다. 특히 어린이의 부주의한 행동은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부모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다고 한다. 강 군의 부모님은 그 누구보다도 교통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했을 것이다. 강 군의 부모님은 “우리 아들이 한글과 숫자를 습득하는 것보다 도로에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교육을 주기적으로 받았더라면 태권도 관장이 일으킨 위험을 피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라고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내 아이도 교통사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퇴근 후, 오늘부터 아이의 통학로를 거닐면서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지도하는 것은 어떨까. 중요한 것은 어른의 무단횡단 습관을 보고 자란 어린이들이 결국 교통질서와 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가 된다는 점이다. 어른들이 교통질서에 있어 항상 모범이 되는 것이 어린이 교통사고예방의 지름길이란 걸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