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7시 8분께 외남면 신촌리의 한 창고에서 불이나 농기구 등 40만 원 상당을 태우고 10분 만에 진화된 사건이 있었다.
초기진화가 조금만 늦었어도 인근 주택으로 불이 옮겨 붙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기민한 대응으로 대형 화재를 차단한 주인공은 외남초등학교 6학년 박세익(13·사진) 학생이었다.
박 군은 이날 창고에서 새 나오는 연기를 발견하고 곧장 119에 신고했지만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불길이 커지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박군은 “더 기다리면 피해가 커지겠다”는 생각에 집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 나와 학교에서 배웠던 소화기 사용법을 떠올리며 직접 진화에 나서 피해를 줄였다.
박군은 “지난해 토요프로그램 현장체험학습으로 갔던 키자니아에서의 소방관 직업체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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