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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조한 날씨, 오늘의 산불예보는?

등록일 2013-04-23 00:16 게재일 2013-04-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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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균 부산지방기상청장

지난달 9일, 포항시 용흥동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 1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구 100여 채가 소실됐고, 수㏊의 임야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최근 10년 동안 전국의 산불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경북지방이 16.9%로 가장 많다. 경북지방은 전체 면적의 70.6%가 산림인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많지 않아 건조한 날씨가 자주 이어지는 편이며, 특히 동해안 지역은 강한 바람이 부는 해안이라는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한 번 산불이 발생하면 대형으로 번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실효습도 35%이하가 2일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건조주의보를, 실효습도 25%이하가 2일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건조경보를 발표하고 있다. 실효습도란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숫자로서, 50%이하가 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항 산불도 건조경보가 이미 발효된 가운데 발생했다. 산불의 대부분이 농가나 등산객 등의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서 건조특보가 발표될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자세가 절실하다. 첫째, 산림 주변 논·밭두렁의 소각활동 금지 등 산불예방 의식이 중요하다. 둘째, 산행이나 성묘때 라이터나 버너 등 인화성 물질을 휴대하거나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는다. 셋째, 아이들이 불장난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교육한다. 일단 불이 커지면 아이들은 당황해 초동조치를 하지 못하고 도망가 버리기 때문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상청은 현재 산림청 산불위험예보시스템(forestfire.kfri.go.kr)을 통해 산불위험지수 및 대형산불예보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주말, 봄나들이나 등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곳의 산불위험가능성이 어떻게 예보되고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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