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식·기념식 등에 수백만원씩 지출… “예산절감 앞장서는 모습 보여야”
경주시는 지난달 28일 동부사적지내 첨성대 서편 잔디광장에서 최양식 경주시장, 정석호 경주시의회의장, 시·도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 등 300명을 초청한 가운데 비단벌레 전기자동차 운행 개통식을 열었다.
이날 개통식은 풍물패 공연, 대금 연주, 사물놀이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흥을 돋우었고 의식행사가 이어졌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잠시 진행된 개통기념행사에 집행한 비용은 500만원에 달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경주시가 개최한 경주시청사 별관 준공식에도 각급 기관단체장과 경주시의회 의원, 시청직원과 시민 등 500명이 참석 했으며, 식전행사인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약 1시가 가량 진행됐지만 650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읍·면·동 마을회관이나 보건지소, 주민센터 준공식 등 연간 수십회 개최되는 각종 행사를 감안하면 이벤트성 행사에만 연간 수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지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같은 일과성 이벤트성 행사가 예산낭비 요인이 지나치게 큰 만큼 행사를 간소화해 지자체가 예산절감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행사는 대부분 비용이 기획사나 이벤트사의 무대및 음향설치비, 안내도우미, 의자 임대비 등 1회성으로 지불되기 때문이다.
시민 김모(53·경주시 황성동)씨는“자칫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 얼굴 알리기용으로 비칠 1회성 행사는 간소하게 진행, 예산낭비를 줄이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종득객원기자 imkj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