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安風` 차단 교통문제 해결 등 공약<br>민주, 부산 영도-부여·청양에 全 의원 투입
여야가 4일부터 이틀간 4·24 재보궐선거 후보자등록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총력지원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경기 가평과 경남 함양 등 2곳에서 기초단체장 선거가 실시되며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재보선도 각각 3곳이다.
재보선의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11일 막이 오르지만 5일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 사실상 열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첫 평가의 성격을 지니는 동시에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적 파괴력을 가늠하는 장이 된다는 점에서 여야가 총력 지원체제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최대 관심지인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차원에서 4일 오전 노원구 상계동 허준영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노원구 상계동 지역은 새누리당과 새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국민행복국가의 중심적 시험대”라며 출퇴근 교통문제 해결 등 지역공약을 쏟아냈다.
민주통합당은 무공천 지역구로 정한 서울 노원병 외에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에 자체 후보를 배출하고 한 석이라도 건지겠다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127명 의원 전원을 영도와 부여·청양에 투입하는 전당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으며, 비대위 회의는 8일 부산, 10일 부여·청양에서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최대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 노원병 선거구의 경우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이번 선거는 노원만을 바꾸는 지역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전국 선거”라고 규정했다.
안 후보는 “기성정치는 혁신돼야 하며 저는 기득권 논리에 결코 굴하지 않겠다”며 “낡은 정치가 지속된다면 새 정치로 정면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안 후보의 `전국 선거` 전략에 맞서 `힘있는 여당 후보`의 프리미엄을 강조하면서 `지역발전 5대 공약`으로 맞불을 놨다. 허 후보는 “30년 간의 외교·경찰·철도 CEO 등 공직경험과 힘 있는 여당후보로서 5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노원구를 수도권 동북지역의 신 교통·경제·교육문화 중심권으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유신 독재가 부활한 박근혜 불통정권에 확실하게 맞서겠다”며 `민주·민생·평화`의 가치를 강조했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정의로운 정치`를 강조하며 `포스트 노회찬`을 내걸고 “쉽지 않은 선거지만 누구와 겨뤄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