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 가사 중에는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라는 노래가 있다.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튼 밥 먹고 숨 쉬고 일하다보면 인생은 흘러가게 돼 있다. 어떤 인생이든 모두는 죽음을 향하여 뚜벅뚜벅 걸어가지만 그래도 한 발자국이라도 뜻을 담고서 인생 여행을 떠날 것을 성현들은 권한다.
목표를 지향하면서 살아가는 자들은 공통적으로 일에 열심을 내며 인간관계를 잘 맺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 그것을 잘 풀어 나간다. 그들이 하는 일은 자기 스스로가 좋아서 한다. 그 일에서 경험하는 것을 즐겁게 자기 것으로 만든다. 그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재미와 쾌감과 긍지를 갖게 된다. 그의 마음은 풍족함으로 넉넉하다.
자기가 하는 일에 목적과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어떠한 어려움에 직면해도 반드시 거쳐야만 할 관문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목표를 향한 일을 설령 이루어 내지 못해도 노력을 했기에 그만큼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렇게 하면서 그는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그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한 것이다.
니체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사랑할 줄 알 때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당한 표현이다. 의무감으로 해야 할 일은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도 있고 또는 툴툴 거리면서 마지못해 하는 수도 있으나 전자가 더 긍정적인 경험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과 인간관계를 하는 것, 이 두 가지가 때로는 서로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가족이나 친구 등과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거나 거꾸로 정이 많은 사람은 일을 소홀히 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은 혼자서 하거나 식구들과 같이 하면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많지만 목표가 뚜렷한 사람이나 친한 사람끼리 일하면 최선을 다 하고 집중하여 몰입할 수 있다. 그는 점차 낙관적인 견해를 키우게 되고, 실패해도 그 상황을 소화해 내는 능력이 커지게 된다. 몰입의 빈도가 늘어나면 그럴수록 일에 능률이 오르며, 자부심과 기쁨, 집중력과 적극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몰입의 경험이 적은 자는 생각의 깊이가 얕고 설득력이 적으며 진정성이 줄어든다. 말 속에서 힘을 느낄 수 없다. 그럼으로 몰입할 가능성이 많은 활동에 정신력을 투입해야만 삶의 질은 향상된다.
몰입해서 일하는 것과`일벌레`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일벌레란 직무에 관련된 것에만 열심을 내고 하려는 일과 관련된 기술만을 배우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다른 목표나 책임에는 무관심하고 오직 그 일에만 몰두하는 자를 말한다. 이럴 필요는 없다. 일에 전념을 하면서도 인생을 다채롭게 꾸려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아무리 몰입하여 일을 한다고 해도 작업장의 분위기가 몰입하기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일의 수행에 부담감이 따른다. 그 외에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위기, 주위의 턱없는 기대, 해결 실마리가 안 보이는 난제 등도 부담을 준다. 이때는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란 꼭 부정적인 경험만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통제하는 힘이다. 외부에서 오는 자극이나 도전에 나의 관심이 빼앗기기 전에, 스스로가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관심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의 경험을 이용할 줄 안다는 것이다.
몰입은 깊은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으로서 정신력의 원천이 된다. 이로써 삶의 질은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