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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사, 팽팽한 긴장감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3-03-27 00:23 게재일 2013-03-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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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포항·인천 유휴인력 당진공장 전환배치 움직임
현대제철이 인천과 포항공장 유휴 인력을 충남 당진공장으로 전환 배치시키려는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노사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6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최근 철강경기 침체와 오는 9월 당진공장 3고로 준공으로 가동률이 낮은 인천과 포항공장의 유휴 인력을 당진공장에 전환배치시켜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인천, 포항공장의 경우 지난 2월 기준으로 가동률이 각각 7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은 당진 3고로 가동에 따른 생산 인력 충당을 위해 신규 인력을 뽑기보다는 가동률이 낮은 2곳의 유휴 인력으로 대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력 전환배치와 관련, 현재까지 아무런 방침도 세워지지 않았다”며 “당진공장 설비증가로 숙련기술자가 필요한 상태여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지원자 모집 등을 놓고 노조 측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회사가 당진 3고로 가동을 계기로 인천과 포항공장의 유휴 인력을 전환배치 시키려는 것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포항공장 노조 지부장 등 간부들이 인천공장에서 열리는 월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사측의 결정에 대해 조만간 노조 측의 대응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말 유니온스틸이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동부제철은 3개월간 임금 30%를 반납한 바 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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