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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물부족 대비 용수절감 팔걷어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3-27 00:23 게재일 2013-03-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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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 강화하고 대체용수 확보 부단한 노력
▲ 포항제철소가 방류수·우수(雨水) 재활용, 지하수 개발 등 용수절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선강지역의 배수 처리시설.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는 포항지역의 산업단지 조성과 도시팽창에 따른 물 부족에 대비해 용수절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안동 임하댐-영천댐-안계댐을 거쳐 제철소 원정수설비에 도달하면 이를 정수처리해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제철소 각 공장에서 사용하는 물의 98%가 재순환되고, 사용 후 수처리과정을 거쳐 배출된 물은 폐수·오수·우수로 분리 수집돼 재처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재처리된 물도 그냥 버려지지 않고, 절반 정도는 공장용수로 사용되거나 도로 및 원료야드에 뿌려 비산먼지 예방에도 활용된다.

포항제철소는 하루 약 17만t의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용수를 절감하기 위해 공장별 용수사용량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용수절감 활동과 더불어 대체용수 확보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하나로 포항제철소는 비가 오면 제철소 곳곳에 설치된 저수조에 빗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부유물질을 침전처리하고 이를 활용한다. 저장한 빗물의 60%는 도로 및 원료야드에 살수하고, 17%는 공장용수로 활용하며 나머지 23%만 방류한다.

또 공장에서 한 번 사용한 폐수도 하루 1만2천t 정도를 재활용하고 있고, 제철소 내에 총 10개소의 지하수를 개발해 하루 2만8천t을 취수해 대체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수는 댐에서 공급받는 원수량을 줄일 뿐 아니라, 별도의 약품처리 없이 공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해 원가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14년부터 포항시로부터 하수처리수를 일부 공급받아 영천댐의 공급수량(水量)을 줄여 포항시 물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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