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10시께 대구시 동구 방촌동 모 아파트에서 모 고교 1학년 임모(17)군이 1층 주차장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곳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임군은 갖고 다니는 수첩에 유서형식으로 `이 나라의 대학입시제도가 너무 싫다`, `가족과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15층 계단에 남겼다.
현장조사결과 경찰은 “가족과 친구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라며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통해 임군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내리는 것을 확인했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임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군은 중학교시절 반에서 1~2등을 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투신 전날인 지난 6일 저녁 학교 자율학습시간에 담임교사와 성적에 대해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