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도 `마일` 대신 `㎞·해리`로 해야
거리, 지리표시를 담당하는 국토해양부 소속인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이 최근 삼척~울릉도현포항간 여객선 운항 조건부면허를 하면서 이 구간 운항거리가 79마일로 표기돼 있다.
따라서 1마일은 1천609m로 동해지방해양항만청 자료대로라면 삼척~울릉 간 거리는 127km이다. 이 같은 기준으로 볼 때 동해 묵호~울릉도 간 138㎞(86마일), 강릉~울릉도 간 159㎞(99마일), 포항~울릉도 간 188㎞(117마일)이다.
그러나 공식 지도(地圖) 또는 울릉군 가이드 북, 홍보지 등에 울릉도~육지 간 여객선이 취항하고 있는 거리 표기를 보면 동해묵호~울릉도는 161km, 강릉~울릉도 178km, 포항~울릉도 217km로 큰 차이가 난다.
국가 공인 기관에서 발간한 각종 자료집에는 1 해리(海里) 1천852m, 1마일은 1천609m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바다에서는 1마일의 거리가 1천852m이고 육상에서 1마일 거리는 1천609m로 표기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1마일의 거리가 해상과 육상에서 서로 다르다면 해상거리를 마일로 쓸 이유가 없다. 엄청난 혼돈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울릉도와 육지 간의 거리표기는 해리, 또는 km로 표시해야 한다.
울릉군청 홍보 책자, 팸플릿 등 홍보자료에 구태여 육지와 울릉도 거리 및 해상거리에 대해서는 마일 표기를 사용하지 말고 km 또는 해리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잘못되고 혼동된 표기로 인해 울릉도~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의 운항 시간 계산에도 착오와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관련 기관에서도 반드시 km 또는 해리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