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대비 소비지출이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 지갑을 닫는 데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구분은 없었다. 문제는 소비가 저축과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살림살이가 팍팍하다는 뜻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작년 3분기 평균 소득 414만1천859원 중 식료품 등 소비지출은 246만7천121원으로 59.6%에 그쳤다.
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온 최근 10년 동안에는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분기에도 소비지출 비율은 61.2%에 그쳤다.
이후 조금씩 회복해 2010년 4분기 63.8%까지 올라갔으나 작년 들어 1분기 62.3%, 2분기 60.5%로 하락하더니 급기야 3분기에는 60% 밑으로 떨어졌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모두 지갑을 닫고 허리띠를 졸라맸다.
저소득층인 1분위의 소득 대비 소비지출은 작년 2~3분기 연속 100%를 밑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