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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실업 금융위기 후 급등

연합뉴스
등록일 2013-01-23 00:31 게재일 2013-01-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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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1.4%서 2.4%로 70% 넘게 올라… IMF 때와 같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60세 이상 연령층의 실업률만 유독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모든 연령층의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향후에도 노년층의 높은 실업률이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우리나라 60세 이상 연령층 실업률의 추이 및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하고 정부의 노년층 일자리 문제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촉구했다.

우리나라 인구를 청년층(15~29세), 장년층(30~44세), 중년층(45~59세), 노년층(60세 이상)의 4개 연령층으로 구분한 뒤 1980~2012년의 실업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 직후인 2009~2010년에는 노년층 실업률만 급상승했다.

60세 이상 연령층의 실업률은 2009년 1.4%에서 2010년 2.4%로 1.0%포인트 급등했는데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5%, 1999년 2.4%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업률이 외환위기 때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연령층은 노년층이 유일하다. 반면 청년층은 2009년 7.6%에서 2010년 7.3%로 0.3%포인트 하락했고, 장년층은 같은 기간 3.0%로 변화가 없었다. 중년층은 2.3%에서 2.2%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런 추세는 1998년 외환위기 때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1998년 각 연령층의 실업률은 청년층 12.2%, 장년층 5.7%, 중년층 5.4%, 노년층 2.4%로, 전년 대비 각각 6.5%포인트, 3.9%포인트, 4.2%포인트, 1.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의 실업률 상승이 특히 눈에 띈다.

외환위기가 지나간 뒤 2001년부터는 각 연령층의 실업률도 외환위기 이전보다는 높았지만, 일정한 수준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박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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