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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운 가방서 수표 `슬쩍` 20대 검거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3-01-18 06:39 게재일 2013-01-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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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한 가방을 파출소에 신고한 20대의 모범 청년이 알고 보니 가방 안에 든 손지갑 속 수표 6장을 빼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9시께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 사거리 근처에서 권모(21·여)씨 등 3명이 분실한 가방을 습득하고 나서 이를 다사파출소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손지갑에 든 10만원권 수표 8장 중 6장을 훔쳐 유통시킨 혐의(점유이탈물 횡령)로 음식점 배달원 신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는 수표를 훔친 지 7일만인 지난 11일 오후 10시36분께 달서구 이곡동 모 마트에서 담배 1보루를 사면서 이를 제시하고 거스름돈 7만2천원을 받았고, 5분뒤 인근 마트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담배를 사고 거스름돈을 챙기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분실수표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는 늦은 밤 주인이 혼자 지키는 작은 가게에서 수표를 사용하고 얼굴을 가리기 위해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했고, 마트 주인이 수표 뒷면에 이서를 요구하자 허위로 이름과 주민번호를 적는 수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마트 주인들이 신씨가 분실수표를 사용할 당시 택배기사처럼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있었다는 증언에 따라 다사파출소에 가방습득 신고 때 음식점 배달원 복장으로 간 것을 감안, 신씨를 용의자로 보고 경찰이 수사를 벌여 검거하게 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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