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시포럼 신청사업, 심의 조건부 통과… 조건 충족시 공사 본격화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건축심의위원회가 (주)도시포럼(대표 김정열)이 북구 용흥동 산 151번지 일대를 부지로 신청한 아파트 건축사업을 심의한 결과 일부 사항에 대한 변경을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의 조건은 ◆주차장 20면 추가 ◆미관 및 경관에 대한 시 자문 수렴 ◆도로폭 조정 ◆옹벽과 오·우수 시설 보완 등 4개 항이다. 도시포럼이 이들 조건을 충족시켜 조만간 포항시에 사업승인을 재신청하면 변경승인이 내려져 공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9월 계획승인 신청 이후 도시계획위원회의 부결과 반려가 잇따르면서 행정소송에 이르는 등 우여곡절을 거듭한 이 사업이 5년만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 70~80년대 정부가 석유 시추 사업을 벌여 화제가 된 지방골은 경주 방향 7번 국도에서 양학동으로 빠져 나오는 연결도로 주변의 골짜기 일대이다. 도시포럼은 당초 15층 규모 420세대를 계획했다. 하지만 포항시가 인근에 차량 통행용 지하 박스 설치, 하수도 시설 보완 등을 요구하며 승인 신청서를 반려하는 등 난관에 부딪히면서 사업이 무산 위기에 직면했다.
결국 도시포럼이 사업계획을 변경하면서 지난 2010년 9월 사업승인에 이어 12월에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높이는 인근의 용흥동 충혼탑의 83m 보다 낮은 79.45m로 조정됐지만 세대수는 당초 보다 상향된 지하 2층, 지상 20층의 595세대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포항시 건축과 측은 “상당한 기간 동안 포항의 이목이 집중됐던 관심 사업인 만큼 아파트의 주거 여건이 주변 입지와 조화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