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낮 12시께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강변 주차장 내 승용차에서 남녀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관광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도에 사는 함모(38·여)씨와 경남 창원의 김모(34)씨, 부산 모 고교 2학년 김모(18)군 등으로 지난 8일 부산에서 승용차를 빌린 뒤 안동으로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승용차 내에서 착화탄에 타다 남은 연탄과 빈 소주병 외에 현금 120만원이 든 봉투의 겉면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남긴 점으로 미뤄 동반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숨지기 하루 전날인 11일 하회마을에 도착한 뒤 부산의 렌터카 업체에 하루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김군은 지난 8일 성적을 비관해 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연고가 달라 자살 사이트에서 알게 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동/권광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