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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2

등록일 2013-01-08 00:33 게재일 2013-01-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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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효 치
베어보면

그 속은 새벽이다

엊저녁 달빛

아직은 젖은 채

갈잎 더미 밑에 있고

그 달빛에 미쳐

울던 풀벌레 소리

여운으로 날아다니는데

그래도 여명의 소근거림은

시간의 옷자락에

푸르스름 물들어

저 언덕을 넘고 있나니

흐르는 물소리에는 달빛도 햇빛도 스며있으며, 달빛에 미쳐 울던 풀벌레 소리도, 여명의 소근거림도 다 담겨져 있어서 시인은 그 물소리에 귀 기울이며, 싱그러운 생명의 색깔과 소리를 보고 느끼고 있다. 그 속에 그런 푸르게 살아가는 생명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착하게 열심히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그 물소리는 더 정겨운 것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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