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옷장 밀고 당기며 75만원 훔쳐<bR>하루 동안 3건 적발
범죄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대구지역 중학생 범죄가 3일 하루에만 3건이 적발돼 불구속 입건되는 등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일 대구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3일 부터 18일 사이 대구시 북구 모 헬스클럽의 회원으로 등록한 김모(15)군 등 중학생 3명은 탈의실에 회원들이 없는 틈을 이용해 옷장을 밀고 당기는 수법으로 류모(38)씨 등 2명의 지갑에서 현금 75만원을 훔치다 적발됐다.
이들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주로 성인 절도범들이 탈의실이나 사우나 옷장을 열어 절취하는 방법인`밀당`수법을 사용해 성인 범죄를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1월 23일 오전 4시30분께 수성구 모 사우나에서 종업원이 남탕에 물을 채우러 간 사이 카운터 금고를 열어 현금 6만원을 훔치는 등 2차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현금 14만원을 절취한 중학생 박모(14)군 등 5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지난해 11월6일 새벽 2시께 서구 모 막창식당에서 영업이 끝난 후 열린 창문을 통해 침입해 주방에 있던 현금 10만원과 시가 3만원 상당의 찹쌀 1봉지를 훔친 임모(14)군 등이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최근 들어 방학을 맞은 중학생들이 어른 범죄를 그대로 흉내낸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범죄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며“휴대폰 절도 범죄에도 중학생이 종종 적발돼 이들에 대한 학교차원의 범죄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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