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가 밝았다. 경산지역에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을 위한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사업 선정과 국군통신부대 인근 개발 가능 등 여러 가지 좋은 소식이 새해부터 들려오고 있다.
오랫동안 비어 있었던 경산시장 자리에도 새로운 주인이 나타났고 새롭게 시작해 보자는 분위기가 공직사회에 퍼지며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분위기는 오는 중순경으로 예정된 정기인사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경산시는 지난 연말 4급 1명과 5급 4명이 공로연수와 정년퇴임으로 자리를 떠나 5명의 간부급 승진요인이 발생했다.
지난달 20일 보궐선거를 통해 경산시장에 취임한 최영조 시장은 인사권을 부시장에게 이양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시장 권한대행으로 근무하며 경산 공직사회에 밝은 정병윤 부시장이 3일자로 포항 부시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변수가 생겼다.
여기에 새로 부임하는 김승태 부시장은 지역사회가 처음으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자 주위의 조언을 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기득권을 주장하는 세력의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커 최 시장이 그동안 왜곡되었다고 지적받은 인사문제를 해결하고자 과감하게 내린 결단이 희석될 수도 있다.
약속이란 `어떤 일에 대해 어떻게 하기로 미리 정해 놓고 서로 어기지 않을 것을 다짐함`이란 사전적 의미처럼 이행을 전제로 하고 있다.
사람들은 서면으로 작성된 약속에 대해서는 이행의지를 다지지만 구두약속, 흘러가는 약속에 대해서는 무신경한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약속은 어떤 종류이든지 지켜질 때 가치를 발산한다.
하물며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밝힌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부시장이 새롭게 교체되며 생긴 틈을 다른 사람이 아닌 최 시장 자신이 메워야 한다.
과정이야 어떻게 진행되었든 간에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시장의 책무 중의 하나다. 인사권 이양을 약속한 만큼 간섭이 아닌 조언자로서 이번 정기인사를 마무리해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선출직 공직자상`을 정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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