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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연말연시 음주운전 `쑥`

윤경보·박동혁기자
등록일 2013-01-03 00:05 게재일 2013-0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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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63건 적발, 전년보다 3배 늘어
송년회 등 술자리가 잦은 연말 포항남·북부경찰서가 교통특별비상근무기간으로 정하고 음주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포항남·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음주단속 적발 건수는 총 563건(남부 118건, 북부 44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면허취소는 43%(남부 51%, 북부 35%)이며, 면허정지는 57%(남부 49%, 북부 6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총 490건(남부 234건, 북부 256건)에 비해 14.8% 증가했으며, 지난 2011년 12월 총 191건(남부 86건, 북부 105건)과 비교하면 무려 294.7%나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이처럼 음주운전 단속 적발 건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연말을 맞아 동창모임, 직장 내 회식 등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경찰의 음주운전 처벌 강화와 일제 단속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단속만 피하면 된다는 안전불감증이 팽배해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몇 잔 밖에 마시지 않았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과 `새벽 2시 이후로는 음주단속이 없다`는 운전자들의 인식 때문에 단속을 강화했지만 음주운전은 줄지 않고 있다”며 “음주운전 사망사고 등의 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리운전을 생활화해야 하고 술을 마실 때는 자가용을 집에 두고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의 추위와 새벽 시간대를 가리지 않는 음주운전 단속의 결과로 포항에서 지난 2010년 12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7명(남부 3명, 북부 4명)이나 발생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3명(남부 3명, 북구 0명)으로 57.1%나 줄어들었다.

/윤경보·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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