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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장군봉에 표범 추정 발자국

김세동기자
등록일 2013-01-03 00:05 게재일 2013-0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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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3㎝, 폭 10㎝<br>2006년에도 표범 목격담<br>인근 개 죽거나 사라져

▲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장군봉 정상에서 발견된 미상의 중대형 동물의 발자국이 일자형으로 나 있는 모습과 발견 당시 등산객들이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발자국 크기를 확인한 모습(사진 위).
영주에서 멸종 위기종인 한국 표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중대형 동물 발자국이 발견돼 사실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조류보호협회 영주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오전 11시 40분께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장군봉(해발 780m)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들에 의해 원인 미상의 중대형 동물 발자국이 발견됐다.

크기는 길이 약 13㎝, 넓이 10㎝다.

조류보호협회 영주시지부 김병주 회장은 “발자국 크기로 추정해 보면 표범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삯이나 큰 개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류보호협회 등은 최근 봉화군 옥방검문소 인근에서 표범 새끼를 목격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발자국이 표범의 것에 무게를 주고 있다.

특히 2006년 8월 11일에는 야생동물연합회 관계자들이 봉화군 삼방산에서 면산을 거쳐 태백산으로 이동하던 표범을 목격했다는 주장도 있어 한국형 표범 발자국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2000년 3월 21일에는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유모(52)씨 집에서 호랑이로 추정되는 대형동물 발자국이 발견된 적도 있다.

당시 목격자 진술과 집에서 키우던 풍산개의 돌연사, 같은 달 27일 오후 12시께 진돗개가 사라진 사례 등으로 미뤄 당시 소백산 일대의 중대형 동물 서식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표범은 식육목 고양이과 표범 속의 포유류로 한반도·만주·러시아 일대에 분포하고 있으며 한국 표범은 현재 멸종위기로 분류돼 있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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