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누적 적설량 69㎝<br>중장비 동원 4일째 제설작업
【울릉】 울릉군 공무원들의 겨울나기가 어느때보다 고되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으로 겨우내 눈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울릉도는 지난 23일 오후부터 폭설이 내려 27일 현재 울릉기상대 공식 집계 누적적설량이 69cm를 기록 중이다. 섬 전체가 눈으로 덮여 울릉군 공무원과 각급기관단체 직원들은 4일째 제설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지난 2000년 이후 12월 최고 기록인 37.98cm가 내렸고 24일은 대설경보로 대치되며 27.6cm, 25일 1cm, 26일 2.6cm 등 69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징어를 말리는 덕장(120cm)이 대부분 덮일 정도여서 체감적설량은 1m 에 가깝다.
울릉군은 지난 24일부터 폭설에 따른 긴급제설작업에 들어가 25일부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버스운행을 정상화시키는 등 울릉도의 대동맥인 주요 일주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에 사투를 벌였다.
또한, 울릉도 청년들로 구성된 울릉청년단과 의용소방대원 50여 명은 25일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고 제설작업에 발벗고 나서는 울릉주민 전체가 연일 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울릉지역 제설작업을 총 지휘하는 서상백 울릉읍장은 “불법 주차 등으로 인해 제설작업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시내 중심에는 직원들이 간선도로는 울릉군이 보유하고 있는 제설차량 및 일반 장비를 동원 주민 불편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3일 동안 연인원 300여명의 인력과 울릉군보유 제설차 4대, 포클레인 30여대, 화물차 10대 등 각종 장비, 중장비까지 동원해 입체적인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