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새차 구입”… 자동차회사 간 주장 엇갈려
지난 21일 오후 3시5분께 포항시 북구 죽도어시장 영포회타운 맞은편 주차장에 있던 코란도 스포츠 차량이 동빈내항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차량운전자인 권모(57·여)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별다른 부상없이 구조돼 귀가했으며 차량은 40여분 만에 인양됐다.
하지만 차량운전자 측은 기어 포지션을 주차(P)에 놓고 시동을 걸자마자 차량이 동빈내항의 철제 난간을 뚫고 사고지점으로부터 8m가량 돌진해 급발진에 의한 사고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운전자의 남편 김모(59)씨는 “올 5월에 차를 구입해 거의 새차라고 생각했는데 이같은 사고가 나 황당하다”며 “쌍용자동차 측에서는 절대 자체 결함일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계는 언제든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도 자동차회사와 차량운전자의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운전자가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하는 것이 지역에서는 거의 처음”이라며 “운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겠지만 국과수 등이 아니면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는 것을 밝혀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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