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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생태자원이 미래” 생태지도 새그림 그린다

서인교기자
등록일 2012-12-21 00:10 게재일 2012-12-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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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관련 국립기관<br>`전국 최다` 유치 쾌거 이룩
▲ 영천 황정습지

경북도가 생물다양성 관련 국립기관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유치해 생태지도를 새로 그리고 생태자원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등 생태관광을 활성화한다.

도는 생태자원을 보존 중심에서 사람을 끌어들이고 돈이 되게 하는 관광상품으로 육성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생태자원을 발굴·브랜드화하는 일에 팔을 걷고 나섰다.

우선 상주에 922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건립이다. 2013년 상반기 완공해 2014년 개관의 빛을 보게 된다. 또 경북도와 영양군의 끈질긴 노력으로 건립하는 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이다. 918억원을 투입해 2013년 설계 및 부지매입비 70억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국립 울릉도·독도생태체험관 건립이다. 470억원을 들여 2013년 설계 및 부지매입비 27억원 확보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 영천 황정습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그간 경북도가 공을 들여온 사업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건립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상주시 도남동 12만3천여㎡에 국비 922억원을 들여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 5월 착공, 12월 현재 9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상반기 건축공사 준공후 시운전 등을 거쳐 2014년 개관을 목표로 제반 사항들을 진행 중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이 완공되면 낙동강 권역에 있는 지리적 특성에 따라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된다. 또 전시·체험, 담수생물자원 조사·연구의 구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영남권의 생태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경북도와 영양군의 치밀한 유치작전과 노력 끝에 유치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유치를 위해 도와 시군,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2006년 사업구상 이후 환경부 예타대상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재도전 후 이룩해 낸 성과다.

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금까지 개발에서 소외돼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는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일원 211만여㎡에 국비 918억원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이다. 2013년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및 부지매입비로 정부안 30억원보다 많은 70억원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고 국회 예결위에서 최종 심의 중이다.

2014년 기반조성공사를 시작으로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16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종복원연구센터, 수의연구센터, 검역소, 사육장·방사장, 교육센터·전시관 등이 건립된다.

특히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나고야의정서`의 생물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 규정에 따라 생물주권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물다양성 R&D사업을 선점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영양군은 야생동물 관련 국립기관 유치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유 생물자원 보존 및 생태관광을 통한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북도는 현재 봉화에 조성 중인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영주·예천에 조성 중인 국립 백두대간테라피단지와 연계해 생태관광사업 거점으로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국립 울릉도·독도 생태체험관

울릉도에는 국립 울릉도·독도 생태체험관이 들어서게 된다. 독도의 생태주권 확보와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울릉도·독도의 특이한 자연생태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보전 및 복원업무를 담당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2008년 제5차 영토관리대책단회의에서 사업시행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13년 부지매입 및 실시설계 용역비 27억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확보돼 현재 국회 예결위에서 최종 심의를 하고 있다. 2015년 준공이 되면 울릉도·독도 방문객들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생태관광 거점구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울릉도·독도의 자연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지역개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상주 공검지

지난해 6월에는 상주 공검지가 `국가지정 논습지`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 논습지가 국가습지로 지정된 것은 상주공검지가 최초이며 이는 대구·경북을 통틀어 국가 지정 첫 번째 습지로 의의가 크다.

상주 공검지는 1천400년전 삼한시대에 축조된 농경용 저수지로 제천의 의림지, 김제의 벽골제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저수지로 그 역사가 깊고 문화적 가치가 높아 이미 도 기념물로 지정·관리돼온 인공습지다.

공검지에는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 야생동식물이 다수 식생하고 있는 등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곳으로 경북도는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영천 황정습지와 문경 굴봉산 돌리네 습지

경북도는 지난 7월에는 영천 황정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 신청하는 한편, 문경 굴봉산 돌리네 습지도 국가습지로 신청하기로 했다. 특히, 돌리네 습지는 카르스트(석회암층으로 이뤄진 지형) 용식 지역인 돌리네(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침식돼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패인 웅덩이)에 형성된 호소형 습지로 지형·지질학적으로 특이하고 학술적·교육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울진 왕피천뛰어난 자연경관과 수백여 종의 희귀식물이 분포하고 산양과 수달, 매 등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울진 왕피천이 2013년부터 환경부로부터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또 도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해 세계적 생태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끝내고 울진 금강송과 함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위한 정밀학술조사용역 등을 산림청과 공동으로 협의 중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의 청정이미지가 부각되고 유네스코 로고를 활용한 지역특산물의 가치증대로 이어져 지역주민들의 소득향상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을 통한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뤄지게 될 것이다.

또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울릉도·독도 및 동해안 일대를 국가지질공원 또는 세계지질공원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생태자원을 활용한 도민 휴식·체험공간사업으로 163억원을 들여 15개소의 자연생태공원조성, 13억원을 들여 4개소의 생태탐방로 조성, 3천만원을 들여 7회의 영남 옛길 생태 투어 등이 2013년 예산에 반영돼 있다. 앞으로 5년 후면 경북 전역이 생태관광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민병조 경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생물다양성 관련 국립기관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유치해 생태자원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관광상품으로 연계해 지역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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