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기 서정` 도서출판 새암 펴냄 이수매 지음
갑자기 일어난다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강도에게 당한
억울한 심정과도 같은 것이다
내가 말하는 사랑은
끓는 주전자와 같아
물에 열을 가하고
온도를 높이고
점 점 끌어 올려야 하는 것”
(이수매 시 `한줄기 서정`)
중국의 한 여성 시인이 포항에서 한글 번역판 시집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수매(李樹梅) 시인 한글 번역 시집 출판기념회`가 13일 오후 6시 포항시 남구 대도동 청솔밭웨딩에서 이 시인 부부, 이환진 포항시국제화전략본부장, 영산만산업(주) 황인식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수매(53) 시인이 포항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게 된 것은 평소 이 시인과 교분이 있는 영산만산업 황인식 회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짱지아코우시(張家口市) 태생인 이 시인은 지난 2009년 중국 여군 장교로 근무하다 전역한 후 현재 북경 헝뤼중한(恒瑞中韓) 문화발전유한공사(文化發展有限公司) 총경리(대표)로 있다.
이 시인은 `중국 여성` `중국 당대 시집` 등 여러간행물에 시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시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시인 채종한씨(전 위덕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 시인의 시는 뛰어난 감수성을 바탕으로 마치 청순한 어린 소녀의 마음같은 순수성과 다정다감함이 강점”이라며 “시집 제목인 `한줄기 시정`에서 간파할 수 있듯이 거의 모든 시를 관통하는 아이덴티티가 바로 인간내면의 순수성에 대한 갈망”이라고 논평했다.
시집 `한줄기 서정`에는 `한줄기 서정` `오직 당신만이` `내 마음속의 아침` `행복은 새처럼` 등 모두 50여수가 실려 있으며, 대부분 서정시로 분류된다.
이 시인은 “제 보잘것없는 시를 번역해 출판기념회를 열어 준 영산만산업 황인식 회장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포항시와 장가구시와의 문화교류 발전에 적은 힘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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