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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 `블루골드산업` 경북을 세계 중심지로”

서인교기자
등록일 2012-12-13 00:01 게재일 2012-12-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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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 육성 기획특집 <br>(상) 세계물산업 동향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대구·경북서 개최`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이 대구·경북에서 개최된다.

`세계물포럼`은 세계물위원회(WWC)에서 3년마다 개최하는 것으로서, 국제기구 및 각국의 정상 등 주요인사와 민간기업·NGO의 물 관련 전문가 등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이다.

특히 전 세계의 다양한 물 관련 이슈들이 전문적으로 논의되는 토론의 장이자 물 문제의 해결을 위한 각국의 행동방안들이 도출되는 정치적인 협의와 함께 지역 간 물 분쟁 등 지역의 물 관련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물 관련 기업의 첨단 기술의 경연이 펼쳐지는 `물 엑스포` (Water EXPO)도 동시에 개최된다. 세계물포럼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얻게 되는 효과는 2천억원의 경제적 편익과 1천9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 또 세계물포럼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물 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물 관련 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에 대한 홍보가 적극 이루어지게 됨으로써 현재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세계 물 관련 시장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대폭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 부족에 따른 분쟁발생 현황과 세계 물산업 성장 전망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 및 물산업 특성을 위한 `경상북도 맴브레인 기업 육성 포럼 창립총회`를 마친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3분의 2가 물로 덮여 있는 지구.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총량은 14억㎦. 그러나 97.5%의 물은 바닷물이며,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은 2.5%, 3천500만㎦이다. 하지만, 이 담수의 69.55%는 남극과 북극의 빙하 속에 갇혀 있으며, 30.06%는 지하수다. 인간이 접근할 수 있는 호수나 하천의 물은 전체 담수 가운데 0.39%에 불과하다.

인구증가와 산업화 및 도시화로 물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물은 오히려 부족해지고 있다.

전 세계 24억명 물 부족으로 고통

이미 1960년대 초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물 부족을 해결하는 사람은 노벨 과학상과 평화상을 동시에 받을 것”이라 말했으며, 2009년 1월 `세계경제포럼 수자원이니셔티브 보고서`는 “이제는 Oil shock가 아닌 Water shock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불과 0.39%의 물이 세계를 끊임없이 분쟁의 소용돌이로 내몰고 있다.

지금도 세계 곳곳은 인종, 종교, 문화 갈등, 석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제까지는 전쟁의 가장 큰 원인이 메이저 에너지 자원인 석유로 인한 분쟁이었다면 앞으로는 물 분쟁에 따른 전쟁이 가장 빈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갈등은 대륙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오대호(미국, 캐나다), 갠지스강(네팔, 인도, 방글라데시, 중국), 라인강(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파라니 강(아르헨티나, 브라질), 나일 강(이집트, 수단), 유프라테스·티그리스강(이라크, 시리아, 터키), 요르단강(요르단, 시리아, 이스라엘), 메콩강(중국, 타이) 등 전 세계적으로 2개 국가 이상에 걸쳐 흐르는 강이 250여 개에 이르다 보니 물을 둘러싼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로 인한 분쟁은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며 제천시 평창강 취수와 영월군 반대, 부산시 황강 취수와 합천군 반대, 대구시 영천 도수로 건설과 안동시 반대, 용당댐 건설에 대한 충청권 반대, 대구시 위천공단 조성과 부산시 반대, 춘천시와 낙동강 하류지역의 물값 분쟁등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 물산업 시장 급성장

세계물시장 규모가 2009년 650조원에서 2015년 1천600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물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세계 물산업을 장악한 다국적 기업은 프랑스 베올리아 워터, 수에즈, 미국의 벡텔 엔론, 영국의 템즈 워터, 앵글리안 워터, 켈다 그룹, 독일의 REW AG 등 대부분 유럽 기업이며 이중 프랑스 기업들이 전 세계 물 시장의 70%를 독점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기업의 물산업 진출 유망 국가로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을 꼽았다. 이러한 신흥시장 진출 시 국내 기업이 핵심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상·하수도 건설과 해수담수화 사업이 전망이 밝은 편이며 기술 경쟁력 확보가 쉬운 재이용수, 하·폐수 처리, 여과막 등 부품·소모품 수출 부문이 장기적으로 유망한 사업으로 분류된다.

2009년 우리 기업들은 총 14건, 4억 9천만 달러의 물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 중 상·하수 분야가 4억 4천만 달러(9건)를 차지했고 폐수(3건), 담수(2건)가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몽고모 하수시설공사` 등 상·하수 분야에서 3억6천575만9천 달러를 수주해 국내 최대 성과를 올렸다.

또 코오롱건설은 리비아 `알사라즈 하수처리시설공사`, 대림산업은 쿠웨이트에 `폐수처리시설 공사`의 건설사업을 따냈다. 이 외에도 두산중공업이 오만에 `바르카 2단계/루사일 발전 담수공사`의 건설을 맡았다.

국가적인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인구의 20%(13.5억 명)를 차지하고 있으나, 수자원 보유 비율은 6%에 그치고 있으며 중국 전체 도시 중 66%가 물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수자원 확보를 위해 중국 정부는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상하수도 사업 분야에 총 6천억 위안(약 850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베올리아(Veolia), 시노 프렌치(Sino Frech), 타운가스 그룹(Towngas Group), 금주환경(Golden State Environment Group) 등 물 메이저 기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물 부족을 겪는 중동 지역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제리, 이라크 등이 정부 주도로 수자원 확보 사업이 진행 중이며, 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이 2020년까지 도시의 하수 보급률을 9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필리핀도 수원 확보를 위한 상하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물산업 3만7천개 일자리 창출

상하수도 건설, 수질관리, 수력발전 등 물 순환 과정 전반을 담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 가스, 통신, 폐기물, 교통, 물류 등 연관되는 공공서비스 분야까지 포함하는 종합서비스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2020년까지 3조 4천600억원을 투자해 세계 물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8개의 세계적인 물기업을 육성하여 3만 7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경북도는 지역 물산업 육성과 대체수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산업을 경북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코자 전국 최초로 물산업과를 설치하고, 물산업 육성 기본계획(10. 2월)과 시행계획(11. 1월)을 수립, 권역별·단계별 육성방안을 수립·추진 중에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낙동강을 따라 이룬 가야, 신라, 유교문화의 본거지였던 `대구·경북`에서 2015년 1천 600조원의 `메가 인더스트리`로 성장할 물산업의 `앵커 이벤트`가 될 세계물포럼 성공개최를 위해 대구시, 대경물포럼, 물관련전문가, 유관단체, 지역NGO등과 함께 상생 협력, 지혜와 노하우를 모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

또 2015년 세계물포럼을 개최하게 된 자체가 경북의 커다란 성취이자 또 하나의 도전인 만큼 도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길 당부드린다.

특히 낙동강 친수공간 재현과 낙동강 유역 물산업 특화지구 조성으로 경북이 물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한다. 세계적인 물주간 행사로 `낙동강 국제물주간`을 정례화 하면서 세계적인 물기업 및 단체들과도 네트워킹을 강화시켜 나가겠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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