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1회 수십~수백만원 판돈 걸어… 15명 검거 조사 중
안동경찰서는 10일 안동시 변두리 농촌의 한 가정집에서 수천만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로 도박장을 개장한 A(58·여)와 B(48·대구)씨, C(54·구미)씨 등 1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0일 오전 7시55분께 안동시 이천동 한 농가 거실에서 1회에 수십에서 수백만 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을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대구·구미·문경 등지에서 원정도박 온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농촌 진입로에 망을 보는 사람을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2천670여만 원과 화투, 현금계수기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이들이 상당기간 경북북부 일대를 옮겨 다니며 상습적으로 도박한 것으로 미뤄 농가의 수매자금 등을 노린 도박단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이날 경찰이 도박 현장을 급습하자 일부 도박꾼은 당황한 나머지 현금을 화장실 변기통 속에 숨기기도 했지만 곧바로 들통 난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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