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일대서 고의 접촉사고 후 통증호소 수법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구 논현동, 청담동 등지에서 음주운전자나 신호위반자를 상대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수억원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사기 등)로 호스트바 종업원 85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호스트 보도방을 운영하는 쌍둥이 송모(28)씨 형제 등을 직업안정법, 공갈 등의 추가 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형제는 호스트들을 카렌스 차량에 태우고 음주운전이나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탑승자 전원이 통증을 호소하거나 차량 좌석 수만큼 탑승객을 허위 접수시키는 수법으로 2008년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9개 보험사로부터 총 47회에 걸쳐 보험금 5억여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0년 10월17일 새벽 4시께 청담동에서 박모(30)씨가 모는 미니쿠퍼 승용차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후 “음주운전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으로 현금 495만원을 빼앗고 탑승하지도 않은 호스트 5명을 가짜 환자로 위장해 보험금 1천34만원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