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BR>미망인 장옥자 여사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미망인 장옥자(82·사진)여사가 남편이 묻혀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묘소를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 생전에 좋아하던 커피믹스를 올리고 있는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는 13일은 박 회장의 타계 1주년이 되는 날이다. 10일 측근에 따르면 장여사는 폭설과 강추위가 맹위를 떨쳤던 8일과 9일에도 어김없이 이 곳을 찾아 꽃무늬 사기 찻잔에 믹스커피를 타서 박 명예회장에게 올렸다는 것. 장 여사는 커피 잔을 묘소 상석 위에 깔아 놓은 주황색 보자기 위에 살포시 올려 놓고 한동안 생각에 잠긴다.
장 여사는 지난 7월 태풍 카눈이 소멸한 날 33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충남 천안에서 온 30여 명의 방문객에게도 직접 커피믹스를 타서 대접하기도 했다.
장 여사는 지금도 휴대전화 메인 화면에 등록해 놓은 박 회장의 사진을 보면서 회상에 잠긴다.
그는 `오로지 포철`만 생각하던 남편과 함께 포스코의 변천사를 지켜봤다. 그래서 걱정도 많다. 장 여사는 “포스코는 국민 기업이다. 더 이상 외풍에 시달리게 해선 안 된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