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무상보육·반값 등록금 공약…“부자감세 철회 재원마련”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과 수도권 유세에서 “교육, 의료, 주거의 3대 생활비 지출을 확 낮추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무상보육과 반값 등록금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달성 △월세 바우처 도입 △통신비 등 기본생활비 절감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무상보육 정책과 관련 “임신·출산에 관련된 필수적인 의료비는 전액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필수예방접종 항목을 확대해서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안심하며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안전하고 질 높은 무상보육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후보는 교육비와 관련 “아이들 학원비, 대학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부모들이 허덕이고 청년들은 사회 첫 출발을 빚으로 시작한다”며 “초·중·고 12년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반값등록금을 반드시 실현해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거비에 대해선“장기 공공임대주택을 전체 가구의 10%까지 확대하겠다”며 “이중 십분의 일 정도는 청년, 대학생 등을 위한 공공원룸텔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문 후보는 “임대료 부담이 큰 서민들부터 먼저 월세 바우처를 지원하겠다”며 “내년부터 당장 시범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같은 정책 실현을 위한 재원마련에 대해 “부자감세를 철회하는 방향으로 마련하겠다”며 “중산층과 서민들에게는 일체 세금 증가 없이 충분한 재원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날 범야권 공조체제인 국민연대 출범식에 참석했으며, 오후에는 경기도 고양과 의정부, 성남, 수원에서 유세를 벌였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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