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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사칭 납치강도 6억 뺏어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2-11-29 21:11 게재일 2012-11-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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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에 흉장 보이고 수갑 채워… 6명 검거
▲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가 피의자들이 빼앗은 돈을 일부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경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납치, 몸값으로 6억원을 빼앗은 혐의(납치·특수강도 등)로 A모(40)씨 등 6명을 붙잡아 5명은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13일 오후 8시께 구미 피해자의 집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귀가하던 피해자에게 경찰관 흉장(모조품)을 보이며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가 과거 게임머니 판매상을 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에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경찰관을 사칭해 체포하는 것처럼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차량에 태워 수면용 안대로 눈을 가린 후, 대구시 북구 태전동 모 원룸으로 납치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원룸에서 약 30여 시간 동안 감금하면서 `몸값`을 요구해 피해자가 여동생에게 연락, 현금 6억원이 든 돈가방을 칠곡IC 전방의 졸음쉼터에 놓아두고 가게한 다음 이를 챙긴 뒤 이날 새벽 3시10분께 피해자를 풀어줬다.

이들 중 B(39·구속), C(39·구속)씨는 피해자가 더 많은 돈이 있을 것으로 판단,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중에도 피해자에게 추가로 6억원을 더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범행에 사용된 차량에는 위조번호판을 부착하는 등 범행 3개월 전부터 피해자 집 주변과 일상생활을 탐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인들의 집을 수색, 범행에 사용된 경찰흉장과 차량, 현금 중 3억7천여만원을 압수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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