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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 `난항` 학부모 반대 등 부딪혀 일단 `유보`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11-28 21:44 게재일 2012-11-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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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울릉군 내 4개 중학교를 하나로 통·폐합하는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 계획이 유보됐다.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김칠복)은 농·어촌 지역 중학교 활성화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군내 울릉·우산·서·북중학교를 통합, 기숙형 공립중학교로 재배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학교장, 운영위원장 및 군청관계자 회의 실시, 홍보 리플렛을 작성해 전학부모에게 발송하고 선진학교 견학(속리산중학교) 2회, 각 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또 전체학부모를 대상 설명회 및 질의응답 개최 후 지난 15~16일 양일간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6%가 찬성했지만 울릉 북중 학부모들은 대부분 반대했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이에 따라 애초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기숙형 공립중학교 재배치를 추진하려 했지만, 울릉 북중을 제외한 3개교만 재배치는 취지에 맞지 않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설문조사 후 반대하는 학부형이 많고 `위치선정위원회` 구성도 난항을 겪은 것도 중단의 한 이유가 됐다.

통합될 경우 한 학교당 100억여 원 지원이 예상돼 3개교가 1개교에 합칠 경우 약 300억 원, 학교 매매 자금 등을 합칠 경우 현재 울릉군 내 중학생 수 212명(울릉중 98, 우중 71, 서중 21, 북중 22명)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초현대식 건물을 건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실내 체육관 등 부대시설과 음악, 미술, 체육 등 전공별 우수교사 확보, 기숙사 지원과 통학버스 및 특별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부모는 심적 재정적 부담이 많이 줄어들고 학생들의 참의, 인성 능력 및 공동체 의식을 함양, 축구, 배구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등의 효과가 기대됐다.

특히 현재 중학교 1학년이 울릉중 33명, 서중 2명, 북중 8명, 우산 중이 22명으로 현재 계획대로라면 기숙형 학교가 2015년을 개교 목표해 서중 같은 경우 폐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통폐합이 늦어지거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이 같은 지원 정책 방향을 변경할 경우 한 푼의 보상도 받지 못하고 통폐합되는 사태가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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