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포항건설기계경영인협회에 따르면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11공구 진전리 3터널 공사는 삼성건설(원청사)이 시공사며 이 구간은 정토건설에서 하청을 맡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공사에 투입됐던 포항지역 덤프는 40여대로 지난 8월부터 체불된 금액은 약 2억7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덤프기사들은 이날 오전 11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뒤 오후에는 삼성건설 공사현장을 찾아 항의시위까지 벌였다. 또 27일 오전 포항남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접수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빠른 시일내로 체불금이 청산되지 않을 경우 성보건설이 맡고 있는 2공구 구간까지 점거해 공사를 중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1공구 진전리 3터널 공사는 중단된 상태며 이들 덤프기사들이 실력행사에 나설 경우 포항~울산 고속도로의 전체 공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포항건설기계경영인협회 최용욱 사무국장은 “덤프기사들이 4개월동안 운반대금을 받지 못해 생계마저 위협당하고 있다”며 “모든 책임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못한 삼성건설에 있다. 원청사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장비운반대금이 체불된 원인은 하청사인 정토건설이 채권자들로부터 압류를 당해 삼성건설로부터 돈을 받을 수 없기 때문. 현재로서는 삼성건설이 법적으로 장비대금을 하청사에 입금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다.
삼성건설 정대규 현장소장은 “우리도 덤프기사들의 체불금을 당장 지급하고 싶어도 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정토건설의 채권자들을 설득하는 등 체불금 청산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울산 고속도로 제65호선 공사는 총 구간 53km로 지난 2004년12월 준공, 2013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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