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빠진 `양강 구도`… 내일부터 22일간 공식 선거운동<bR>박근혜 “국민행복시대 열 것”… 문재인 “새 정치로 정권교체”<bR>심상정·이정희·강지원·박찬종 등 군소후보도 득표 경쟁
제18대 대통령선거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강체제가 됐다.
<관련기사 3면>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각구도로 흘러 온 18대 대선판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지난 23일 전격 사퇴하면서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 구도로 짜여졌다.
두 후보는 25일 각각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22일간의 대열전`에 돌입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후보등록에 즈음한 입장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후보는 이어 “저는 오늘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제가 18대 대통령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원하는 책임 있는 변화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병수 사무총장 겸 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45분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 박 후보를 대리해 대선 후보등록을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등록 직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며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야권 단일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며 “무거운 소명의식으로 그 책임을 감당하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국민연대를 이루겠다”며 “민주화세력과 미래세력이 힘을 합치고, 나아가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 하는 명실상부한 통합의 선거진용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 캠프의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문 후보를 대신해 후보 등록작업을 마쳤다.
한편, 이번 대선전에는 두 후보외에도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무소속 후보인 강지원·박찬종 변호사 등이 득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창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