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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상대후보 흠집내기 비난전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2-11-26 21:45 게재일 2012-11-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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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3<br>새누리 “文은 경쟁자 짓밟은 후보” vs 민주 “朴은 과거세력…틈 벌리기 중단을”

12·19 대선의 대결 구도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 체제로 재편되면서 양측의 `고공전`도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2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가 아니라 `반칙으로 경쟁자를 짓밟은 비겁한 후보`, `구태정치인`이라고 비판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박선규 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민주당은 문 후보가 `단일후보`라는 말을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면서 “문 후보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통해 경쟁자를 주저앉히고 혼자 살아남은 비겁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안 전 후보와 그의 지지자들을 생각하는 척하고 있는데, 이는 기만일 뿐”이라면서 “문 후보가 당장 할 일은 잘못을 덮기 위한 또 한차례 쇼가 아니라 국민을 기만하며 새 정치 기대에 부푼 국민을 실망시킨 데 대한 진심 어린 사과”라고 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 겸 당무본부장은 “안 전 후보가 정치혁신을 선거 의제로 부각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지만 노회한 정치꾼 집단인 민주당과 손을 잡으려는 발상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문 후보,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의 권력구조는 `문-이-박 밀실담합`의 조작된 결과”라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과거세력, 가짜세력, 냉전세력`이라는 프레임을 내걸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는 역사인식이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이번 대선은 누가 미래를 개척하고 누가 과거로 회귀하려는지를 보여주는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는 입으로는 경제민주화를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재벌개혁을 두려워하고 그 재벌에게 굴복한 가짜 경제민주화를 얘기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복지국가론도 공산주의로 연결시키기에 급급하고 붉은색을 칠하기 바쁜 가짜 복지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이 안 후보의 희생적 결단을 폄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하며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틈벌리기 시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캠프 고위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새누리당의 집권을 명확하게 반대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차떼기의 원조 이회창과 야합하면서 어떻게 새 정치를 거론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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