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의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체 화재건수는 3만9천831건으로 이 중 주택에서 발생된 화재가 9천706건(24.4%)이었으며, 전체적인 화재피해 사망자 326명 중 181명(55.5%)이 주택화재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10월말까지 발생한 전체 화재건수가 3만3천644건으로 전년 대비 18.3%가 증가했으며, 이 중 주택화재가 8천413건(25%), 인명피해 또한 전체 222명의 사망자 중 주택에서만 152명(68.5%)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화재사고가 감소하지 않고 지속적인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 그러나 각 가정에는 기본적인 소방시설조차 설치되지 않고 있다. 주택화재는 취침시간대에 화재가 발생, 인지가 늦어져 유독가스를 흡입해 사망하고, 인지하더라도 초기 소화에 실패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에는 화재시 경보를 울려 신속히 피난할 수 있도록 하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초기진압을 할 수 있는 소화기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의 설치가 꼭 필요하다. 단독경보형감지기 의무화 제도의 경우 일본과 미국, 호주, 영국 등 이미 많은 선진 국가에서 시행중인 정책으로 이를 통해 주택에서 발생되는 인명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있다.
경제적인 선진국만 지향하기 보다 안전문화 선진국에도 한 번쯤 눈을 돌려 나의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인드가 당연한 일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