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wee스쿨에 대해 대구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학교폭력으로 심한 몸살을 앓은 대구교육청은 올초부터 학교에서 감당하기 힘든 학생을 위스쿨로 떼어내 교육시키기로 하고 팔공산에 있는 대구교육연수원 부설 학생수련관을 개조해 내년 9월 문을 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이 시의회에 보고되자 시의회는 위스쿨의 부당성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요지는 문제학생도 학생인 만큼 끝까지 학교에서 책임을 져 선도하는게 맞고, 문제학생 여러명이 함께 있을 경우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또 팔공산 골짜기에 건립되는 것에 대해 소년원과 다를바 없다며 비판했다.
위스쿨은 학교폭력에 대한 수많은 대책들 중의 한가지다. 위스쿨은 이명박정부의 국가시책사업인 위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로 지난 2010년 충남에서 첫 도입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4곳에서 운영중이고 3곳이 추진중에 있다.
위스쿨건립에 대해 대구교육청은 이 당시 좀 늦었다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문제학생이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청의 대응이 늦었다고 질책을 받은 것.
이에 대구교육청은 위스쿨을 설립하기로 하고 세부팀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시의회가 제기한 위스쿨 부당성의 논리가 설득력이 없다고 볼 수 없으나, 이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라는 것은 맞지않다고 본다. 당시에도 어느정도 비판이 있었지만 보다 더 큰 틀을 위해서 위스쿨 도입이 대세였다. 그것을 한번 시행도 해보기 전에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공수표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타시도에서 시행중인 위스쿨내용을 분석한 결과 `성과가 있다`고 대구교육청은 보고있다.
팔공산에 위치하는 게 단점만 되는 게 아니다. 현재 4곳의 위스쿨중 한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곽지에 존재하고 유해환경과 떨어져 있는 등 나름의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교육청도 업무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점은 인정해야 된다. 제도시행에 앞서 여러 관계기관등과 긴밀히 협조, 일의 진행을 좀 더 깔끔하게 했으면 잡음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