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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축소 은폐”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10-31 21:41 게재일 2012-10-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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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환경부 조사 권한 등 민간에 이관하라”
대구환경운동연합이 구미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에 대해 환경당국이 축소·은폐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30일 성명을 내고 “환경부가 지난 24일이후 낙동강에서 수거한 폐사 물고기는 모두 4천400여마리로 발표했지만 환경운동연합이 현장확인을 거쳐서 추산한 물고기는 무려 1만여 마리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낙동강에서 폐사한 물고기는 누치, 끄리, 동자개, 메기 등 우리 고유종 어류에서부터 붕어, 베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종류의 치어들까지 죽어가고 있으며 그 범위도 상하류로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도 대구지방환경청과 경북도, 구미시 등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폐사한 물고기수는 2㎞에 1천300마리이며 전체 8㎞의 경우 5천200마리가 되고 양쪽 강변을 치면 1만400마리로 추정할 수 있다”며 “26일 당일치가 이 정도인데 사고 6일치가 4천400마리라는 환경부의 해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가 낙동강 물고기 폐사원인을 조사할 민간합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한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조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조사단에 환경운동연합 등 민간환경단체가 반드시 참여하도록 해야하며 신뢰를 상실한 환경부 주도의 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환경부가 정말 진정성 있는 민관합동조사를 할 생각이 있다면 조사의 권한, 방법론, 조사단의 구성 등 모든 것을 차라리 민간에 이관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구미 낙동강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폐사와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의 주관하에 시민단체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간합동조사단을 구성한 뒤 국지적인 용존산소 부족 원인과 독성물질의 유입, 환경변화 등 물고기 폐사 원인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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