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안동포 명맥유지 위해 기능인력 양성 나서<br>한식 종가음식산업화 박차… 안동음식대전 준비<br>한옥 조례 제정… 고택·종택 명품화도 지속
【안동】 안동시가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류 열풍에 편승해 전통을 기반으로 韓스타일을 산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기반조성에 나선다.
한-스타일은 한류 열풍과 함께 우리의 전통 생활양식인 한복(衣), 한식(食), 한옥(住) 등 의식주와 한지, 한글, 한음악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고유브랜드로 육성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복은 전통 안동포가 주도한다. 지난달 28일 탈춤축제 개막에 앞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주관으로 선보인 안동포 패션쇼에서 전통 안동포가 현대식 의상으로 재탄생하며 실생활 의상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소재라는 것을 입증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안동포 제조기술 향상과 제품화 기반조성에 나선다. 안동포 짜는 기능인력 고령화에 따른 명맥유지를 위해 2억원이 지원되는 지역맞춤형 일자리 사업 공모를 통해 기능인력 양성에 나서고 안동포짜기 인력등록제와 기능인력 장려금 지원을 위한 조례제정도 검토 중이다.
전통음식의 대중화도 적극 추진한다. 내년도에 2억여원을 들여 전통음식과 향토음식 전문가를 양성과 500년 역사의 안동음식문화를 홍보하는 안동음식대전을 내년 9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향토산업 육성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가음식산업화 사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에 총 12억9천600만원을 들여 종가음식 메뉴개발, 종가음식 지식재산권 확보 및 홍보 등을 실시한다.
한옥은 인체 기혈의 흐름과 유사한 자연친화적인 구조로 살아 숨쉬는 미래의 집으로 각광받고 있다. 안동은 중구동과 서구동 문화산업지구 내 한옥 등의 보존을 위해 지난 6월 안동시한옥조례를 제정해 보존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지역 한옥을 건축하거나 한옥을 수선할 경우 2천~3천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고택·종택 명품화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내년에 15억여원을 들여 13곳에 환경개선과 함께 문갑이나 사방탁자 등 고가구 구입 등이 지원된다. 또 고택음악회, 서당체험 등 고택체험프로그램에도 1억8천만원이 지원된다.
안동한지는 옛날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70여종의 최고급 한지류를 생산해 전국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서울 G-20 정상회의장 실내장식용으로 납품되기도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과거의 불편함을 버리지 않고 고스란히 지켜낸 안동의 문화가 이제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한-스타일 사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전통을 기반으로 산업화로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