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귀 속에도
푸른 하늘이 있습니다
그 푸른 고요 속을
한 마리 나비가 요요히 날아갑니다
오늘도
내일도
절대 평화의 경지는 이 땅 어디에도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들로 삐걱거리고 불화가 일어 갈등하고 상처를 주고받는다. 그러나 시인이 말하는 우리들의 의식,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잔잔한 평화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 그 푸른 고요 속에서 나비도 날고 착하고 선한 마음도 나오고 생명을 사랑하는 정신도 생겨나는 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움도 진정한 평화도 이렇듯 숨겨지고 가리워져 있는 것은 아닐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