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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선 3자 대결로 가나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2-10-18 20:45 게재일 2012-10-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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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지지율 큰 격차 없이 고착화… 단일화 걸림돌 작용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놓고 여전한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3자 대결 및 여야간 양자 대결 구도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큰 격차 없이 고착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만약 대형 정치·정책 이슈가 터지거나 어느 후보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단일화 없이 3자 대결로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7일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단일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틀 전만 해도 “단일화가 될 때까지 저와 안 후보간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날을 세우던 것과는 사뭇 태도가 달라진 것이다.

이는 단일화 문제가 정치공학이나 선거전략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단일화를 이루려는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서 “안 후보 측도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이라는 두 개의 과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이날 경기 부천시 소재 한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강연회를 갖는 등 정책 행보에 치중했다.

그는 지난 14일 문 후보가 `민주당 입당`을 요구하자 “진짜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잘 헤아렸으면 좋겠다”고 일축한 후 사흘째 기자들의 질문에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일이 다가올수록 양측간 단일화 접점 찾기는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3자 대결에서 나란히 2, 3위를 달리고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지지율 흐름이 큰 변화 없이 정체되는 양상이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단일화를 위해 넘어야 할 고비가 더 많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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