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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사고로 취소 도민 생활체전 불산 아픔 치유위해 다시 열기로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2-10-17 21:09 게재일 2012-10-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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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 행사 잇단 취소에 <br>구미시민 정서 극도 위축<br>“활기 찾을 때” 여론 반영

지난달 27일 발생한 불산 사고로 취소됐던 제22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회가 19일 개최키로 결정되자 구미시민들은 물론 경북도민들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3·5·19면> 경북도민생활체육대회는 3일 일정으로 첫날인 19일에는 오후 5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의식행사 중심의 개회식을 갖고 20, 21일 양일간은 연합회별로 종목별 경기와 자체 시상식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도민생활체전은 경북도내 23개 시·군 1만여 생활체육인들이 불산피해 지역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해 우리 지역 농산물 판매 홍보대사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돼 농가의 시름도 덜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는 “지난 9일 취소 당시의 분위기는 불산사고 후유증으로 대회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정부의 보상대책 발표 등 불산사고도 변곡점을 돌아 진정된 분위기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회를 취소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판단돼 간소하게 개최하게 됐다며 그동안 고심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발생 피해지역이 최근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또한, 정부가 피해농작물에 대한 시가보상 등 발표로 도민생활체전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불산사고는 구미시 일부 지역 피해인데도 농산물판매 급감 등으로 가라앉은 시민 정서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으려면 도민생활체전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체전 개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편 축제의 계절 10월을 맞아 구미시에서 개최할 크고 작은 행사는 모두 114개에 이른다. 하지만 각종 행사는 30여 개나 취소 또는 중단되고 실내교육과 문화예술회관 공연행사, 마을이장들 외지 견학행사 등만 남아 가뜩이나 불산사고로 위축된 구미 분위기가 더욱 무기력해지는 분위기다.

13일 개최 예정이던 행복나눔박람회, 20일 개최될 구미승마대회, 27일 동락 공원서 개최할 구미빨갱이 소리 등이 모두 취소돼 시민들의 정서는 잔뜩 위축된 분위기인데 다행히 도민생활체전과 2012 외국인 근로자문화축제등은 이런 정서를 고려해 축소해 개최키로 했다.

시민들은 “불산사고로 정부보상 대책도 나온 마당에 구미시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가 돼선 안 된다”며 “이제는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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