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54분께 정부중앙청사 18층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정보기획과 사무실에서 김모(61)씨가 불을 지른 후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불은 사무실에 있던 책상과 서류, 의자, 컴퓨터 모니터 등을 태웠으나, 출근해 있던 직원들이 소화기로 곧바로 진압해 6분 만에 꺼졌다. 김씨는 투신 당시 청사 출입증과 비슷한 형태의 신분증을 목에 걸고 있었다. 그러나 이 출입증은 사진과 이름만 있는 가짜였고, 김씨는 청사 직원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의 소지품에서 정신병 처방 약봉지 등이 발견됨에 따라 김씨의 가족과 담당 의사 등으로부터 정확한 병력과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김씨에게 유서는 없었으며 소지품에서 경기 성남의 정신병원에서 처방한 약봉지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우울증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