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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총책 보이스피싱 12억여원 챙긴 일당 22명 검거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10-11 21:21 게재일 2012-10-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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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사무실을 열고 국내 조직과 함께 보이스 피싱으로 12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전원 검거됐다.

특히 보이스피싱 사건과 관련해서 통장모집책과 예금인출책 등은 검거됐지만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총책이 검거된 것은 이례적이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 조직과 함께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를 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중국에 있던 총책 임모(40)씨 등 일당 22명 전원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중 임씨와 예금인출책 장모(44)씨 등 3명을 비롯한 통장모집책 이모(34)씨 등 5명 등 모두 9명을 구속하고 통장모집책 이모(34)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 일당이 대출사기 수법에 사용한 차명통장(일명 대포통장) 273개를 비롯한 컴퓨터 9대, 휴대폰 19대, USB 8개, 장부 5권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임씨 등은 지난 4월 하순 중국 광저우와 연길 등에 조선족 7명을 고용해 콜센터를 개설한 뒤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며 조모(34·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피싱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토록 유도한 후 조씨의 예금 1천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이 무렵부터 지난 7월까지 모두 141명으로부터 대출과 관련 보증 보험료와 선이자를 요구하는 대출사기 수법으로 모두 12억8천615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조선족 상담원 7명을 고용한 후 주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면서“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접근하는 수법을 썼다.

심지어 이들은 중국 내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들의 현금 인출 의뢰에 따라 현금을 운반해주고 수수료(20%) 명목으로 30차례에 걸쳐 6억4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총책 2명은 국내에서 현금 인출을 담당한 장모(44)씨가 다른 범죄로 구속되자 사태 수습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역수사대 신동연 대장은 “앞으로도 모든 과학적 수사기법을 총동원하고 타 지방청 등과 공조수사를 강화해 전화금융사기 범죄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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