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안 단일화 신경전 본격화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2-10-11 21:21 게재일 2012-10-11 3면
스크랩버튼
정당후보론·단일화 논의 시기 양측 입장차 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문 후보 진영의 이목희 캠프 기획본부장은 이날 언론과의 접촉에서 “민주당이 국민 눈에 부족하지만 쇄신 노력중인데다 국정운영 경험이 있고, 도덕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완만한 상승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문 후보는 국정운영 경험과 민주당이라는 세력의 뒷받침이 안 후보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내세운 정치개혁을 국회에서 입법화하려면 정당의 지원이 필요한데, 무소속 대통령이 당선되면 안정적 국정운영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진영은 `정당후보론`에 대해 정치개혁에 대한 공감대 형성 없이`선거 논리`에만 치중하는 것으로 보고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한 핵심인사는 “민주당이 정치공학만 한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를 바꿔서 새로운 미래로 가자는 것인데 여전히 하던 방식 그대로 봐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후보 단일화 논의 개시 시점에 대해서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10월 하순부터는 단일화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나, 안 후보 측은 정치쇄신이 먼저라며 일축하고 있다.

문 후보측 우상호 캠프 공보단장은“일정 기간 단일화 논의가 어렵고, 두 후보 각각 색깔을 드러내기 위한 선의의 경쟁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현재 단일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 저희는 국민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대안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것이고 그런 모델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