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연지곤지 찍고, 사모관대 쓰고 첫출발 하세요”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2-10-10 20:19 게재일 2012-10-10 9면
스크랩버튼
상주시 전통의례관, 올해 6번째 전통혼례 올려<bR>사용비 20만원으로 혼례 물품·장비 모두 사용
▲ 지난 주말 올해 6번째의 전통혼례가 상주시 전통의례관에서 올려졌다.

【상주】 지난 주말, 올해 6번째의 전통혼례가 상주시 전통의례관에서 올려졌다.

신랑은 서울, 신부는 문경 출신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상주에 사는 친구의 혼례에 참석하기 위해 전통의례관을 찾았던 신랑은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조화를 이룬 전통의례관이 너무 마음에 들어 서울과 문경에 사는 지인들을 초청해 이곳에서 혼례를 치르기로 마음먹었다.

상주시 사벌면 경천로에 위치한 전통의례관은 총 부지면적 3천300㎡에 기와로 지어진 고건물 3동이 주변 경관의 부추김을 받으며 고즈넉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외삼문(대문채)을 들어서면 신부대기실과 폐백실 등이 있는 상례당을 비롯해 우천이나 혹한시 사용 가능한 강수관 그리고 방송시설과 사무실 등이 구비된 효제관이 있다.

사용료 20만원만 내면 사모관대를 비롯해 관복, 비녀, 가마, 청사초롱 등 혼례에 필요한 일체의 물품과 장비를 모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느긋하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 혼잡하고 시간에 쫓기는 일반 결혼식장과는 대조된다.

특히 전통의례관 주변에는 낙동강 제1경인 경천대를 비롯해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가 열렸던 상주국제승마장, 상주박물관, 요트체험장, 자전거박물관, 상도세트장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즐비해 하객들에게 최상의 답례까지 전할 수 있다.

혼례가 시작되면 잔칫집 분위기를 내기 위한 청사초롱이 내걸리고 포토존에서는 아름다운 신랑, 신부의 모습을 담기 위한 촬영이 이뤄지며 사물놀이팀은 하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흥겨운 가락을 두드린다.

한편 상주박물관(관장 전옥연)에서는 전통의례관 행사 참여자들에게는 상주박물관 무료입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전통의례관의 예약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