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 제작 차액 빼돌려… 대학측 3천여만원 추징 파면 조치
포스텍에 근무했던 교직원이 일명 `카드깡`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포스텍 등에 따르면 이 대학의 전 나노기술직접센터 팀장 장모(52)씨가 대학 기념품 제작 업무를 맡으면서 차액을 빼돌려 챙기고 있다는 소문이 돌자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 4월까지 자체 정밀 감사를 실시했다. 포스텍은 그 결과 관련 혐의가 드러나 장씨를 즉각 파면 조치했으며 유용한 3천여만원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남부경찰서도 장씨의 배임 혐의와 함께 일부 교수들이 거액의 뇌물을 상납받았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포스텍과 비슷한 시기에 수사를 시작했고, 지난 5월 포스텍의 협조 아래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남부서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장씨와 관련된 금융계좌를 분석하고 있으며 유사한 수법을 이용해 챙긴 금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 추적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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