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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불산가스 측정 놓고 `갑론을박`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2-10-08 21:32 게재일 2012-10-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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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사고지점 500m 이내 측정 안해” VS 구미시 “현장 찾아 잔류 여부 확인”
환경부와 구미시, 주민들 간에 불산가스 측정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지난달 27일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 측정차 구미에 온 환경부가 불산 측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7일 구미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 특수화학분석차량은 이 마을의 불산 잔류를 측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주를 위해 봉산리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도 “마을에서 1㎞ 넘게 떨어진 큰 도로에만 대기측정 버스가 지나갔지만 정작 생활하는 우리 동네에는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씨는 “환경과학원이 측정한 곳은 사고지점으로부터 500m에서 1.3㎞ 떨어진 지역으로 이곳은 불산으로 인한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곳으로 환경부가 2차 피해지인 사고지점 500m 이내의 대기를 측정하지 않고 엉뚱한 지역만 측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미시 관계자는 “길이 좁아 특수화학분석버스가 들어가지 못한 곳은 직원들이 일일이 현장에 가서 불산 잔류 여부를 확인했으며 불산가스 측정은 정확히 했다”고 해명했다.

환경 당국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사고 지역의 불산 농도가 1ppm이라며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으나 환경단체들은 “산업환경 기준에 따른 작업장 불산 안전 농도는 8시간에 0.5ppm으로 1ppm은 두 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재난합동조사단의 5~7일 구미시 산동면에서 실시한 현장조사결과는 8일 발표될 예정이다.

구미/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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