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아 초중고생 설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한글날을 맞아 최근 전국 초·중·고생 1천941명을 설문조사해 7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차별·편견적 말을 들은 상대는 친구가 가장 많고 이어 학부모, 교사 순이었다.
응답 학생의 32%는 친구로부터 “뚱뚱한데 그만 먹어라”, “쟤는 못생겨서 싫어” 등과 같이 외모를 이유로 차별·편견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말을 친구에게 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1.1%였다.
친구들에게 “너희 집은 그것도 없니?”, “부모님이 그런 일 하시니?” 등 가정환경 관련 차별·편견적인 말을 들은 비율은 5.9%,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 비율은 5.5%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부모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차별·편견적인 말은 “첫째가 모범을 보여야지”, “형이니까 동생에게 양보해”라는 식의 형제·자매·남매 사이 서열과 관련된 말(34.6%)로 나타났다.
부모로부터 “머리가 나쁜 것 같다”, “왜 그렇게 공부를 못하니?” 등 학업성적이나 지능을 이유로 차별·편견적 말을 들은 적이 있는 학생도 26%에 달했다.
교사로부터는 “다른 애들처럼 공부 안 하니?”와 같은 학업성적(16.5%) 관련 말을 가장 많이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가장 마음에 상처로 남는 말은 “너는 왜 그 모양이니?”와 같은 비하적 표현(28.9%)으로 나타났다. 성적(24%), 신체(20.9%), 편견(19.5%), 성별(4.9%) 관련 표현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좋은 느낌이 드는 말 1위는 “기운 내”(27.8%)였고 이어 “너는 좋은 애 같아”(22.4%),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21%), “자랑스러워”(14.3%), “사랑해”(12.5%) 순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