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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푸어`가 위험하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2-10-08 19:57 게재일 2012-10-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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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파주 등 집값 폭락… 주택시장 침체로 대출 부담 커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청라·영종지구와 경기도 파주, 용인의 집값이 폭락해 하우스푸어 문제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건국대학교가 참여하는 부동산시장 모니터링그룹(RMG)은 `3분기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수도권 주택시장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7일 경고했다.

RMG가 지적한 지역은 모두 입지조건이 열악한 수도권 외곽에 대형 평형이 밀집한 곳이다.

파주 운정 지구는 기반시설이 부족해 실거래가가 분양가보다 1억원 가량 내려 분양자들이 집단 소송을 진행 중인 상태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민들이 갈등을 빚어온 운정 3지구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토지보상을 진행하고 2015년 분양이 예정돼 기존 주택가격이 추가로 내려갈 수 있다고 RMG는 전망했다. 인천 청라 지구는 85㎡초과 평형이 60%가 넘는 등 중대형 비중이 높은데다 개발사업계획이 무산되고 대중교통망이 부족해 매매거래 문의가 뚝 끊긴 상태다.

인천 영종지구는 당초 분양할 때부터 개발계획과 기반시설이 미흡해 분양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중반부터 7천100여 세대의 입주물량이 쏟아져 추가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상태다.

용인시는 광교 신도시 등 2기 신도시 입주와 중대형 평형의 공급 증가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이제까지 호황을 누려온 부산시 주택시장도 침체기에 접어들면 미분양, 미입주 문제가 속출해 주택담보대출 건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올해 5월 경기지역의 주택가격지수는 2007년 1월보다 1% 올랐지만 주택대출은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의 주택가격지수는 고점(2008년 9월) 대비 17% 내렸음에도 주택대출은 79% 급증했다.

부산은 이 기간 주택가격지수 상승률(63%)보다 주택대출 증가율(31%)이 낮았지만 최근 주택대출이 급격히 증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이후 서울의 주택매매시장은 거래량 감소보다 가격 하락세가 작은 편이다. 지방에선 매매가격 상승세가 하락세로 바뀌는 등 침체 국면의 징후가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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