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독도 수산연구센터, 주변해역 조사
국립수산과학원 독도 수산연구센터가 지난 9월 3일부터 6일간 독도 주변해역을 조사한 결과를 동영상에 담아 최근 공개했다.
잔잔하고 깊고 거대한 동해의 울릉도와 함께 우뚝 서 있는 독도 수면 아래에는 태어난 지 두 달 남짓 된 어린 멸치가 무리지어 유영하고, 멸치를 잡아먹으려는 방어 떼와 전갱이 떼의 군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독도수산 연구센터 연구진이 이 해역을 조사한 결과 독도 바다는 수심에 따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물속 연안을 따라 대황과 감태를 비롯한 대형 갈조류가 풍성한 해중림을 형성해 물고기를 모은다.
수심 30m 정도 되는 암반에는 개볼락과 난류성 어류인 자리돔과 돌돔, 파랑 돔 등의 어린 물고기가 있다. 또 복섬 등 몸 크기가 10cm 이하인 체형이 작은 어류도 서식하고 있다.
동도의 수심 100m에서는 말쥐치와 불볼락 무리, 쥐노래미, 참 홍어, 누 루시 볼락, 도화볼락 등도 살고 있고 수심이 2천m인 표층에는 2cm 이하의 몸길이를 가진 멸치 유어(幼漁)가 군집해 있고 이를 따라온 방어, 전갱이 등 회유성 어종이 무리를 지어 다닌다.
이런 해양생태계의 건강함은 독도 지킴이로 불리는 괭이갈매기의 서식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봄철 연안에서 산란하는 볼락 종류의 어린 새끼 등 풍부한 먹이 덕분에 독도에서 산란하고 서식한다.
전영열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풍성한 해중 림과 막 태어난 멸치 등을 비롯해 계절에 따라 각종 어린 물고기들이 다량 서식, 독도 수중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 된다”며 “독도 고유의 건강한 해양생태계가 유지되도록 독도 바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